정치성향 테스트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index.html
나의 결과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result.html?ul=-9.5%2C10&ur=1.5%2C9.5&ll=-16.5%2C-5&lr=0.5%2C-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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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 재취업했다. 연봉이야 이 쪽 계통이 워낙 박하긴 한데 그래도 이전 직장보다는 높다. 사원은 나와 사장을 포함하여 총 네 명. 취재기자는 나뿐이다. 잡지의 퀄리티는 낮은 편이지만 마감이 끼어 있는 주를 제외하곤 정시에 퇴근할 수 있기에 부업 작가를 생각하고 있는 내게는 좋은 조건이다. 다만 글을 보아줄 사람이 없으니 행여나 글을 대하는 내 태도가 신중치 못할까 걱정이다.
외롭고 무섭고 쓸쓸하고 다 싫다. 지금 내 감정. 일을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답답해진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없다. '바보같이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생각하면 치욕스러워 견디기 힘들다. 나에게 잘해주는 이에게 못해주고 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잘 대하려고 전전긍긍 애를 쓸까? (나는 자존감이 낮다.) 이걸 고치고 싶다. 자신감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친척들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 다같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서 나만 스며들지 못한 채 거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실업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까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이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강렬해진 듯 하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슬퍼해줄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내가 일을 그만둔 걸 일부 친척들이 모르고 있는데, 이게 밝혀질까봐 전전긍긍했던 것도 불안을 불러일으킨 요인이겠다. 친구에게 내 증상을 말하니 공황장애 같다고 하더라. 조만간 병원에 들러 의사와 상담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