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에 해당되는 글 3건

  1. 실수 2016.03.30
  2. 행운 2016.03.25
  3. 과거 속에 사는 여자 2016.03.10

실수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3. 30. 17:54

좋아하는 이에게 메세지를 보낼까 말까 일곱 시간을 고민하다가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다. 일을 하면서 실수에 실수를 연발했다. 밥 한번 먹자는 말을 꺼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바쁘다는 말에 한가해지면 연락달라고 대답해버렸다. 친구 말로는 내가 너무 저자세로 나갔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인연이면 만나게 되고 아니면 멀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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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3. 25. 17:26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불현듯 죽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의 권유대로 종교를 가져볼까 생각했다. 휴대폰에 매일미사 어플을 깔아놓고 며칠 전부터 기도문을 속으로 읊조리며 잠이 들었다.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저께 갑자기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메세지가 오고간 내용은 회사 생활에 대한 한탄이 주를 이루었지만, 연락이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떨렸다. 이참에 세례를 받아볼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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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에 사는 여자를 주제로 소설을 쓰고 있다. 마감을 지키지 못했고, 모임장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글을 써야 한다. 주인공이 왜 과거 속에 살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현재로 돌아오는지 정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 몹시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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