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from 기록 2017. 3. 28. 09:06

이 될 곳에 다녀왔다. 어머님, 아버님 모두 인상이 좋으셨다. 나를 보자마자 환히 웃으며 반겨주시는 모습을 보니 드디어 나도 이집 식구가 되는구나 싶었다. 어머님이 나와 예비 형님에게 목걸이를 선물해주셨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부엉이 모양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목걸이도 고맙지만 나를 위해 목걸이를 고르셨을 정성을 생각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남자친구가 자란 집에서 10분 정도 앉아 있다가 예비 형님의 차를 타고 한정식 집으로 향했다.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내가 워낙 낯을 가리고 말주변이 없어서 주로 예비 시부모님의 말씀을 듣기만 했다. 아버님은 말씀하실 때 사투리가 심해서 남자친구가 옆에서 번역을 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예비 형님네 집으로 이동해서 디저트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그제서야 어색함이 조금이나마 풀렸는지 물어보시는 말에 대답도 하고 호응도 할 수 있었다. 거창까지 왕복 7시간이 걸렸지만 예비 시어른들이 모두 잘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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