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에 해당되는 글 8건

  1. 정치성향 테스트 2016.01.29
  2. 일이 우선 2016.01.23
  3. 재취업 2 2016.01.18
  4. 미문 2016.01.10
  5. 살을 빼자 2016.01.09
  6. 2014년 8월에 쓴 글 2016.01.09
  7. 5시40분 2016.01.08
  8. 불안 2016.01.02

정치성향 테스트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index.html

나의 결과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result.html?ul=-9.5%2C10&ur=1.5%2C9.5&ll=-16.5%2C-5&lr=0.5%2C-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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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우선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23. 09:33
병원에 들러 상담을 받았다. 의사에게 회사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말을 주고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사는 아직은 일이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당분간은 상대방이 묻는 말에 잘 대답하고 농담을 할 때 잘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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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18. 17:45

잡지사에 재취업했다. 연봉이야 이 쪽 계통이 워낙 박하긴 한데 그래도 이전 직장보다는 높다. 사원은 나와 사장을 포함하여 총 네 명. 취재기자는 나뿐이다. 잡지의 퀄리티는 낮은 편이지만 마감이 끼어 있는 주를 제외하곤 정시에 퇴근할 수 있기에 부업 작가를 생각하고 있는 내게는 좋은 조건이다. 다만 글을 보아줄 사람이 없으니 행여나 글을 대하는 내 태도가 신중치 못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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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문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10. 13:44
문학평론가 신형철씨의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를 읽고 있다. 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덕분에 나는 여전히 한 문장도 두려움 없이 쓰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미망을 오래전에 버린 것처럼,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는 글을 쓰겠다는 허망도 이제는 내려놓고, 그저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삼엄하게 학대하려고 한다.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거니와,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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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자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9. 21:13
오늘 지하철에서 한 아저씨께 자리를 양보 받았다. 몸에 붙는 상의를 입고 있었던 게 화근이다. 살을 빼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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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무섭고 쓸쓸하고 다 싫다. 지금 내 감정. 일을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답답해진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없다. '바보같이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생각하면 치욕스러워 견디기 힘들다. 나에게 잘해주는 이에게 못해주고 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잘 대하려고 전전긍긍 애를 쓸까? (나는 자존감이 낮다.) 이걸 고치고 싶다. 자신감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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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40분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8. 17:41
너무 잘 할 생각은 말고 천천히 할 생각을 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항불안제를 처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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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from 기록 2016. 1. 2. 12:03

친척들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 다같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서 나만 스며들지 못한 채 거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실업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까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이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강렬해진 듯 하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슬퍼해줄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내가 일을 그만둔 걸 일부 친척들이 모르고 있는데, 이게 밝혀질까봐 전전긍긍했던 것도 불안을 불러일으킨 요인이겠다. 친구에게 내 증상을 말하니 공황장애 같다고 하더라. 조만간 병원에 들러 의사와 상담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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