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해당되는 글 2건

  1. 코스피 2000을 앞두고. 2 2007.07.20
  2. 주식 모의투자 시작 4 2007.06.26

코스피 2000을 앞두고.

from 기록 2007. 7. 20. 21: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주쯤이면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할 추세다.

곧 조정이 올 것이라는 풍문이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미국 다우존스가 만사천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오늘도 코스피는 급등. 근데 왜 내 종목들은 제자리걸음인지 미스테리지만, 주식에 손 좀 댄 친구들이나 부모님들이 하반기 들어 주식으로 재미 좀 봤다는 소식이 들린다. 일단 대선 전까지 한국 증시는 무난하게 갈 것 같은데 주식이라는게 워낙 여기저기로 날뛰는 놈이라 애널리스트들도 확답을 못 내놓고 있다. 허나 인터넷에서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주가를 나누어 예측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기인들이 살고 있으니..

현 상황이 거품이다, 아니다가 논란인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뛰어들기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중국이 진작부터 시장을 조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거나 금리가 올라간다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들 말하지만, 역시 문제는 유동성.

지금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부르게 되고, 인플레이션은 실물자산의 가격을 오르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미 유가와 금속, 곡물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허나 현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부동산으로 몰려야 할 투기 자본들이 주식쪽으로 빠진듯 한데, 난 이것이 국내증시가 호황을 누리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유동성을 중심으로 한 주가상승이라... 당분간 2000까지는 무난할 것 같지만 이게 얼마나 지속될까. 아무튼 이제 한국이 저평가됐다더라 하는 말은 듣기 힘들 것 같다.

중국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버블을 막고 있는 버팀목이지만 중국 자체에서도 조정에 들어갈 정도로 경기 과열이 심하고, 이런식으로 전세계가 유동성이 심하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플레이션 유발 →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켜 중국의 수출 단가도 곧 상승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가 중국의 역할을 떠맡아야 할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브릭스 정도? 언젠가는 중국에 묶여 있던 어마어마한 달러들이 풀릴텐데, 그 '언젠가'는 중국이 더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때를 일컫는 말이니, 그 말속에는 이제 중국시장도 포화상태라는 가정이 들어있을게다. 그 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즈음이면 브릭스가 중국에서 뿜어져 나오는 달러들을 모두 품을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결국 나머지 자금들은 다시 일본과 미국과 같은 선진국으로 돌아가지 않을지. 그럼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해소될테고 그 다음은 그 다음은..........아 머리아퍼.

 
어쨌든 개인적으로 코스피 2000 시대를 맞이하여 일본증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음 기회에.

 
,

주식 모의투자 시작

from 기록 2007. 6. 26. 01:59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움증권 모의투자대회가 드디어 시작됐다. 자본금은 사이버머니 5천만원. 6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6주간 ELS를 제외한 주식 부문에서 누적수익률을 기준으로 1등에게는 무려 300만원과 아시아 금융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비록 사이버머니지만 모든 조건은 실제 증시 현황과 동일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실전을 방불케 한다. 매수 버튼도 무서워서 함부로 못 누르겠다.

일단 요 며칠간은 시험이 끝난지 얼마 안된 관계로 종목을 정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찔러본 결과, 엠파스와 SK의 합병설을 주워듣고 바로 이거야, 결심했지만 [엠파스, SK 합병설 사실무근] 이라는 강한 부정이 담긴 기사를 보고 마음을 접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1시, 엠파스와 SK의 합병 발표 기사가 떴다. 나원참. 이거 이래도 되는건가. 열받아서 그 기사 찾아보려 헤드라인 검색했더니 이젠 찾아볼 수가 없다. 증권 관련 까페를 뒤져보니 뭐 작년 10월달부터 다들 예상하고 있었던 결과였다는데.. 역시 나만 몰랐던거군.

근데 이거 좀 뒤가 구리다. 나야 엠파스 주식을 못산게 아쉬웠지만 내가 알기로는 저번주 금요일부터 엠파스 주가가 엄청 뛴 걸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오늘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인수 합병 발표가 나기 전부터) 누군가 엄청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결국 하루만에 3700원이나 떨어진 채로 장이 마감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막판에 계속 매도를 한 거지?
솔직히 인수 합병설이 나돌았던 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다 쳐도, 어떻게 정확히 금요일날 한번에 갑자기 주가가 오를 수 있으며 오늘 합병이 정식 발표되기도 전에 개장하자마자 이렇게 팔아치우는 건지 난 모르겠다. 이거 정말 이상한거 아닌가? 누가 정보를 미리 흘린 것 같은데..  (이거 진짜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길.) 나야 오늘 주식 시작한 완전 초짜지만 이건 정말 뭔가 석연치 않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엠파스 주식은 못샀지만 앞으로 뭘 믿고 주식을 해야 하나 마음이 심란하다. 공시랑 환율, 재무제표 보고 우량주+IT+저평가 종목 이렇게  포트폴리오 구성해서 돈넣고 기다리면 될 줄 알았는데.. 역시 돈벌기가 어렵긴 어렵구나. 실제돈이 아니라 사이버머니인데도 이렇게 똥줄이 타는 걸 보면 실제 피같은 돈 넣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삼성전자 주가 4만원 시절 급한 사정으로 인해 똥값에 주식을 팔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정도를 넘어 이제 적어도 주식 욕심은 버리게 되었다는 아빠의 말씀으로는,

일단 미시/거시적인 주가 변동 추이를 분석하여 싸이클을 익히고, 저평가 된 주식을 고를 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긍정적인 공시는 오히려 주가를 상승시키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 환율과 채권 가격의 추이를 지켜볼 것, 단기로 실적을 내야 하는 경우 가까운 달의 결산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기

뭐 이 정도로 요약이 되는데, 이 방법이 다 먹혔다면 난 지금쯤 학교 때려치고 편안히 놀고 먹고 있었겠지ㅋ
일단은 주식시장에서도 Rational Expectations가 먹히는 것 같긴 한데, 그럼 도대체 남들이 다 아는 공시 말고 무슨 정보에 의지해야 하는 걸까. 바닥까지 간 주식들 그냥 다 사버려?
차라리 눈가리고 종목 몇개 찍어서 랜덤으로 매수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투자는 긍정적으로 하라는 버핏의 말이 쌩구라로 들리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