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

from 기록 2007. 9. 15. 12:59

진실로 내가 지금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원하지 않게 택하게 된 길로 들어선 것을 합리화 하기 위해 그만큼 떠들어댄 것은 아닐까.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을 좋아한 척 한 나를 생각하니 구역질이 난다.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남과 다른 특별한 게 있었나? 내가 해왔던 행동들이 한낱 허영심의 발로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비싼 허영심이라 이대로 가다간 평생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좋아하지 않으니 목표가 없고 목표가 없으니 자꾸 엉뚱한 곳으로 겉돈다. 바보같이 사춘기도 아니고 나이먹어서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