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과 채근담을 읽고 있다. 혼자 살다보니 나를 다잡아 줄 격언이 필요해서다. 같은 이유로 10월 5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맹자’를 구입했다. 새벽이슬이라는 출판사에서 펴낸 ‘논어’, ‘맹자’, ‘공자’가 나란히 행사 매대에 깔려 있었는데 그 중 ‘맹자’를 선택한 이유는 성선설이 좋기도 하거니와 포악한 왕은 바꾸어도 좋다는 사상이 마음에 들어서다. ‘논어’와 ‘공자’에서는 왠지 사대주의 냄새가 날 것만 같은 나의 편견 때문이기도 하고.

얼마 전 명심보감의 부행(婦行)편을 읽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해석하기에 따라 여자들을 통제하기 딱 좋은 글이다. 당시 식자들은 대부분이 남자였으니까 그럴만도 하지. 하지만......음......

고전을 읽더라도 버릴 부분은 버리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취해야겠다.

 

그런데 난 왜 이렇게 삐딱한 부분이 더 기억에 잘 남을까? 내 마음이 비뚤어져서인가?

2013/10/08 0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