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기록
2009. 4. 3. 09:30
피레네의 성
그때 그리던 그림이 돌이 날아다니던 그림이었어요. 25살에는 25개의 돌이 하늘을
날아다녔고,27살때는 27개의 나는 돌을 그렸죠. 그땐 돌이 나를 짓누르는 강박의 덩어리였고 미래의 무거운 불안감이었어요. 난
그걸 날려버리고 싶었죠.
열다섯살의 편지
선생님은 한 번도
답장을 보내오지 않으셨다.
그러나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한 번 편지를 쓰고 나면
적어도 이삼일은 버틸 힘이
생기는 듯 했으니까.
다만 나는 그가 가공의 인물이란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