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옆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눈에 밟히면 끝내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다. 내 시야에 들어오는 행인과 움직임, 내 귀에 들어오는 소리를 여과하지 못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번화가 식당에서 사촌 언니와 식사를 하는데 언니의 말이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와 섞여들려 대화가 어려웠다. 칵테일 파티 효과와 정반대인 내 증상…. 모든 소리를 소음으로 인식하여 머리가 아프거나, 내게 중요한 소리를 골라 듣지 못하여 대화가 어려운 점. 좋은 징후는 아닌 것 같다.
(2014/05/03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