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을 당하면서 대인공포증 비슷한 게 생겼다. 외출하다가 남자 행인과 우연히 눈을 마주치면 불안함에 몸을 웅크리거나 고개를 숙인 채 보도블럭의 무늬를 보며 걷는다. 의도적으로 사람을 피하다보니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의 목소리에 큰 고통을 느낀다. 예전의 나라면 가볍게 무시했을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게 되더라. 다행히 스토커가 원룸을 떠나고, 주인 아주머님 댁에서 마음 편히 지낸 후부터 불안함이 줄었다.
2014/03/13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