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워크샵

from 기록 2014. 11. 8. 17:32
2월 7일 금요일 봉사활동 워크샵에서 이문재 시인을 보았다. 시인 특유의 분위기에,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고집하는 깐깐함이 느껴졌다. “어르신이 자살 암시를 보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한 봉사자가 던진 질문이다.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혹은 실제로 자살을 계획 중일 수도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놀랐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일거다. 나는 봉사자가 대상자에게 지나치게 몰입하여 활동이 끝날 때 감정 정리가 어려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문재 시인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었나? 워크샵이 끝나고 같은 조원이었던 아저씨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넸다. 봉사활동 시작 전, 봉사자끼리 조를 이루어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나와 비슷한 과거가 있어 친해지고 싶었던 아저씨다. 우뇌형이 분명한 아저씨에게 물었다. 내가 요즘 인상 깊은 그림 혹은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들을 때, 어떤 분위기에 빠져 글을 읽지 못하는데 혹시 왜 이러는지 아시냐고.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알려주셨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어를 포털에 검색해보았다. 쓰러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어지러운 증상은 얼추 비슷하다. (2014/02/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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