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나의 want

from 기록 2014. 11. 8. 18:05

2013/10/6

운동을 하고 싶다. 갑자기 찐 살을 빼고 싶다.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는 두 번째 남자친구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2013/10/7

회사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다. 그리고 친해지고 싶다. 일을 잘 하고 싶다.

 

 

2013/10/8

회사 일을 빨리 끝내고 철학 강연을 들으러 가고 싶다. 영어 기사를 쓰게 될 지도 모르니 영어를 잘 하고 싶다. 똑똑해지고 싶다.

 

 

2013/10/9

일하는 속도를 단축시키고 싶다. 살을 빼고 싶다. 기사를 잘 쓰고 싶다. 이해력이 빨라졌으면 좋겠다. 부지런해지고 싶다.

 

 

2013/10/10

회사 사람들에게 가식적이지 않은,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글을 잘 쓰고 싶다.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 회식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2013/10/11

전날 회식자리에서 본 회사 대표의 고압적이고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출근하기 싫다.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동료 직원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하다. (내게 호감을 갖고 있는건지 궁금하다.) 어제 회식 때 난처한 상황에서 동료 직원이 나를 도와주어 고맙다. 친해지고 싶다.

 

 

2013/10/12

행복해지고 싶다. 본가에는 가야겠는데, 아빠 얼굴을 보기가 싫다.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헤어진 두 번째 남자친구가 보고싶다.

 

 

2013/10/13

본가에서 아빠가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자취보다 본가에서 지내는 게 마음은 편하다. 본가에 동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당에 나가보고 싶다. 퇴사 후에도 동료 직원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 (퇴사를 결심했다.) 이야기를 꺼낼 때 회사 고문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 짧게 근무했지만 급여는 받고 퇴사하고 싶다.

 

 

2013/10/14

(퇴사 결심 후) 회사에서 나를 설득하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퇴사하고 싶다. 퇴사 후 회사 건물 1층에서 책을 읽고 싶다. 퇴사 후에는 그간 미뤄왔던 일들을 끝내고 싶다.

 

 

2013/10/15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를 보고 싶다. 마음껏 독서하고 싶다. 글을 잘 쓰고 싶다.

 

 

2013/10/16

맛있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먹고 싶다. 성경이나 채근담을 필사해보고 싶다. 헤어진 두 번째 남자친구 생각이 자꾸 나는데, 생각이 안 났으면 좋겠다. 공부하고 싶다. 운동하고 싶다. 명상하고 싶다. 인문학 강연을 듣고 싶다.

 

 

2013/10/17

아는 동생과 등산을 가고 싶다. 날씨가 추워졌으니 본가에서 전기장판을 가져오고 싶다. 우울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 똑똑해지고 싶다.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2013/10/18

똑똑해졌으면 좋겠다. 내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 잘 대처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 자고 싶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 사과잼을 만들고 싶다. 단 음식을 먹고 싶다. 내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 본인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