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78건

  1. 집중이 안된다. 2009.03.19
  2.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2009.03.18
  3. 모 싸이트 댓글 2009.03.13
  4.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2009.03.10
  5. 2009.03.06
  6. 2009년 3월 3일 화요일 2009.03.03
  7. [에니어그램] Type 5w4, 인습 타파주의자. 2009.02.27
  8. Madonna 2009.02.25
  9. 시간 아깝다 2009.02.23
  10. 각성하자 2009.02.13
  11. 2009년 2월 9일 월요일 2009.02.10
  12. Desk Entropy 2009.02.07
  13. 16주차 2009.01.21
  14. Drowning Girl 2009.01.18
  15. INTP에 관해 2009.01.17
  16. 왜 화가 나지? 2009.01.08
  17. Synchronicity 2009.01.06
  18. 생각 없는 생각 2008.12.19
  19. 나의 여신 소피마르소 2008.12.14
  20. 당신의 선택은? 1 2008.12.08

집중이 안된다.

from 기록 2009. 3. 19. 17:57

누구 때문이기도 하고
내 고질병일수도 있다.
뭘 해도 집중이 안된다.
밥을 먹을 때나 수업을 들을 때,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에도, 심지어 영화를 보고 있을 때에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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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kyfac.com/108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무기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다. 마틴 셀리그만은 개를 이용해 다음과 같은 공포실험을 진행했다.


  개를 끈에 묶어 상자에 넣은 후 위의 그림과 같이 1), 2), 3)의 환경을 만들었다. 24시간 후 묶어 놓았던 끈을 풀었을 때 전기충격을 중지시킬 수 있었던 1번 개와 전기충격을 받지 않았던 2번 개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쪽으로 넘어 갔지만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충격을 멈출 수 없었던 2번 개는 벽을 뛰어 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무기력이 학습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무기력이 학습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제작진은 낙관성 테스트를 통해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과 낮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실험을 했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여러 차례에 걸쳐 어려운 영어 단어를 제시해 주고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계속해서 쉬운 영어 단어들을 제시해 주었다. 회가 거듭될 수록 아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도 어려운 영어 단어가 지속적으로 주어지자 다음 문제를 포기하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난 반면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쉬운 문제가 계속 되자 다음 문제에 도전해 보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의 성공경험이 다음 문제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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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싸이트 댓글

from 기록 2009. 3. 13. 13:05
사람은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른 것에 대해 민감하죠.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와 상황을 끊임 없이 자신의 시각으로 정의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그것이 안될때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끼죠.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거나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가 모르는 것은 당황스럽고 불안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판단의 오류를 제공하는 '가식'에 대해 경계하는 센서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한테 잘하지만 거짓의 냄새가 나는, 진실하지 않은 사람보다 까칠하더라도 솔직한 사람이 더 사랑받는 것은 후자가 예측 가능한, 안전한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믿고 마음 주었다가 그 억눌린 진심의 파괴력에 한번 데이면 데미지가 꽤 크죠. ㅎㅎ 사람들은 그런 위험성을 감지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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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0일 화요일

from 기록 2009. 3. 10. 17:55
2009년 3월 10일에 쓰는, 3월 9일에 일어났던 일들.

어제(3월 9일) 남영이과 함께 조성하 교수님을 찾았다. 남영이가 대학원 문제로 면담하고 싶은데, 혼자 가기 민망하다면서 나를 데려간 것이었다. 교수님은 남영이를 보며 ‘넌 공부 잘 했던 것 같은데’ 이런 말씀을 하셨고 남영이는 웃으면서 대학원 가기엔 성적이 낮아요. 호호. 이렇게 웃고. 나는 옆에서 그냥 웃고. 말이 끊기자 이제는 내가 교수님께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아, 교수님. 저는 성적이 너무 낮아서 그런데요 취업을 하려면 영어 성적을 올려야 할까요, 아니면 일단 인턴 같은 자리라도 구해야 하나요? 교수님은 뜸을 들이시더니 답답해하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지.. 아, 저도 알아요. 그래? 니가 인사 담당자라면 너를 뽑을까? 아니요. 그럼 눈높이를 낮춰야지. 일단 인턴이든 뭐든 뛰어 들어서 경력을 쌓아서 움직일 생각을 해야지. 학교에 취업, 면접 강좌 많으니까 각종 정보들 수집해봐. 이틀이면 웬만한 정보 모을 수 있을 거야. 오히려 지금같은 때가 너같은 아이들에게 기회일 수 있어. 예전같으면 뽑지 않았을 사람들을 국가에서 나서서 뽑으라고 하잖아. (중략) 글쎄, 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뭐 이정도로 말씀을 하셨다. 어제 있던 일이라 내가 정확히 묘사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학원 준비하는 애 옆에 앉아서 이런 말을 직설적으로 듣자니 가슴이 아팠다. 몇 마디 나누지도 못했지만. 정작 교수님과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살짝 기분이 좋지 않을 정도지만 맞는 말이니까, 하고 웃어 넘겼는데. 점점 짜증이 나면서 열등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라는 말이 제일 거슬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거슬리는 말들은 내가 받아들이기 싫은 진실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더 화가 났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부를 하려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우체국으로 가서 지연언니 졸업장을 부쳤다.

 

그리고 오늘까지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기 능력 과대평가 -> 내 고질병인 망상인가? -> 허언증? -> 역시 나는 다시 상담을 받던지, 약을 먹던지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지연이처럼 나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도피처를 만들어서 나를 스스로 특별하고 마음만 먹으면 천재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그럴까.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 상담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선생님 저는 어렸을때부터 그 또래들과 달리 철학책이나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묘한 우월감을 느꼈어요. 진짜로 그런 것들을 좋아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자 선생님은 내 솔직한 직관을 칭찬하며, 당시의 상황(가정형편)에서 그렇게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말씀해주셨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왜 또 이런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나이 먹어서도 이 병을 고치기 힘들다.

역시 약을 먹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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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기록 2009. 3. 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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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일 화요일

from 기록 2009. 3. 3. 19:20

일주일 내내 밥 먹고 -> 생각하다가 -> 자고 -> 생각하다가 -> 자고 이 패턴을 반복했다. 덕분에 살이 찌고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우울한 마음을 다잡고 나흘만에 대문을 나섰다. 학교에 갔다. 새내기들이 많이 보인다. 첫 수업을 대강 듣고 강의실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울컥 슬퍼졌다. 날씨 탓인가? 이제 정말 아무도 없구나. 원래 수업도 혼자 잘 듣고 친구가 있어도 학식에서 밥 혼자 먹는 게 더 편하던 나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어디서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여성학 pc실에 들러서 컴퓨터를 했다. 수강신청 정정기간이라 그런지 pc실에 사람들이 많았다. 간만에 웹서핑도 했다. 이쯤 되면 꽤 시간이 흘렀겠지, 생각하며 휴대폰 시계를 봤는데 채 한 시간도 안 지났다. 학생회관에 들러서 성적표 출력해오고 대학원 1층에 들러서 근로 일정 확인하고 출출해져서 학식으로 향했지만 2시부터 2시 반까지는 학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말에 다시 pc실로 돌아왔다. 갈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올 줄 알고 토익 단어집을 가져왔지만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본관 ATM에 들러서 국민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하나은행 계좌로 옮겼다. 외로운데 혼자 영화나 보러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빨리 집에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가 학교에 있었다면. 늘 그렇듯이 먼저 연락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렇게 외롭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관 210호로 가면 언제든지 새봄이와 은지가 반갑게 인사해 줄 것 같은데 이제 갈 수가 없다. 차라리 학교 앞에서 자취라도 했었으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남아서 공부라도 했을 텐데.
갑자기 서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오늘 지연이가 꿈에 나타났었지.

꿈속에서 지연이와 아이맥스로 와치맨을 봤다. 카페인지 식당인지 모를 곳에서 지연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꿈속에서 지연이는 자기 친언니가 자기 머리를 고데기로 말아주다가 태워먹었다고 말했다. 뜬금없이 이런 꿈을 꾸다니. 그동안 내가 지연이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대는 캠퍼스도 넓은데 얘가 혹시 길이나 안 잃어버릴지, 수강신청은 잘 했을지 걱정도 되고, 오늘 꿈에도 나와서 먼저 연락이나 해볼까 싶었지만. 늘 그렇듯이 먼저 연락하기 힘들어서 포기했다. 은이를 불러볼까 했지만 알바중일 것 같고, 은희는 회사원이니까 낮에 보기는 힘들고..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나에게 먼저 연락해주고 손을 내밀어준 친구들에게, 나는 왜 그토록 변덕스럽고 유별나게 굴었을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잘 해줄 수 있는데. 후회해봤자 늦은 일이다.


결국 3교시 수업 하나 달랑 듣고 한 시간 동안 컴퓨터 좀 하다가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들에게 전체문자를 돌리는 상상을 했다. "그동안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인연들에게 감사. 괴팍한 나를 견뎌줘서 고마워요. 다들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내는 상상이었다. 친구들의 피드백도 상상해보았다. 대부분 갑자기 왜 그러냐, 이제야 정신 차렸구나 하는 답문이 오겠지. 지연이나 선형이, 학숙이는 뭔가 낌새를 채고 나에게 전화를 할 것 같았다. 특히 지연이는 이런 문자를 보내면 나를 많이 걱정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도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상상에 그치는 내가 싫다. 하지만 이건 배려니까.


내일은 1교시 전공 수업이 하나 있다. 아직 들을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가야겠지.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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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rrors.egloos.com/805300

허드슨-리소 모형에 의거한 설명.

건강할 때 : 이 부속 유형의 5번은 호기심과 지각력, 독특하고 개인적인 자신만의 비젼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들은 6번 날개를 가진 5유형보다 더 감정적이고 내향적이며 창조적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신처, 즉 온전한 그들만의 장소를 찾는다. 대부분의 경우에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열정과 홀로 있고자 하는 성격이 합쳐져서 창조적이고 외로운 사람이 된다. 이들은 변덕스럽고 창의적이다. 흥미가 끌리는 것을 꾸준히 연구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들은 예술에 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분석력이나 종합력보다는 상상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평균일 때 : 이 부속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성에 많이 의존하면서도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기가 쉬워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들은 다른 부속 유형보다도 더 독립적이며 자신에게 부과되는 구조에 저항한다. 이들의 관심은 이상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것에 끌린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 자신의 세계 안에서 길을 잃기 쉽다. 이들은 어둡고 숨겨져 있는 주제나 기괴한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표현형 - 성적 본능 : 평균적인 5번 유형이 가지고 있는 초연함과 회피가 성적인 변형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연결에 대한 열망과 상충한다. 성적인 5번 유형은 친밀한 사람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정보를 나누기를 좋아한다("나는 아무한테도 이 이야기는 안 했어."). 그러나 이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와 사회적인 기술 부족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과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성적인 5번 유형은 인간 관계에 대한 불안과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강렬한 관계를 맺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그러나 갑자기 이유도 없이 사라져 버려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반면에 어떤 대상에게 사랑을 느낄 때는 마치 9번 유형처럼 마음을 잘 열고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에는 빨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감정적으로 멀어진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강렬한 관계와 오랜 기간 동안의 고립을 교대로 경험하곤 한다.
성적인 충동이 지성과 결합될 때 강렬한 상상력이 나올 수 있다. 성적인 5번 유형은 대안적인 현실(여러 형태의 사적인 '세계')을 만들어내어 그 안에서 자신의 이상형과 교류하는 것을 꿈꾼다. 이들은 자신의 열정을 거절하지 않을 이상적인 동반자를 찾는다("이러한 열정이 당신을 두렵게 하나요?"). 성적인 5번 유형이 갖고 있는 강한 성적 관심은 감정적인 접촉을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도록 충동질한다. 이것이 이들의 끊임없는 정신적인 활동에 휴식을 준다. 또한 이들이 현실에 뿌리 내리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건강한 영역에 있는 5번 유형은 상상력과 성적 관심이 합쳐져 성도착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환상과 꿈 속에서 길을 잃게 되는 것이다.
불건강한 영역에 있는 성적 본능의 5번 유형은 상실된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거부당했다는 감정 때문에 고립과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럴 때 나타나는 현상이 관음증 같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사회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감상 및 의견 : '진리에 대한 열정'이라든가 '고독한 지성' 같은 이마쥬(많은 경우 그들 자신은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표현 방식을 좀 바꿔야하나.)의 대표적인 타입. 그 열정이 좀 기괴한 타입으로 표현되는 이들도 있는데, 순수하게 작품 세계만으로 보면 H.G. 기거나 팀 버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느낀다. 스티븐 킹은 5-6 두 요소의 조합인 듯(5w6인지, 6w5인지는 모르겠다.). 고독하고 지적이며 괴팍하고 사교적이다. 성적 본능형마저 조합되게 되면 '조용하고 지적이며 열정적이며 우아한 사람'이라는 현대적 이상형 중 하나가 탄생될 수도 있다. 여타의 5번 유형에 비해 자기표현이 많은 편이므로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기도 쉽다.

'두려운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느끼고, 그러다가 매료된다.'라는 경향은 이들에게서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5w4에 인습 타파주의자라는 말이 붙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가치들(살인, 죽음, 공포, 어둠, 동성애, 식인, 성적인 방종, 사악한 종교와 사상 등)에 호기심을 느끼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금기들을 탐구하고, 그 와중에서 그것들에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다.

이것이 건강한 방향으로 이어지면 세부적인 문제를 찾아내 지적하는 그들의 재능에 힘입어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고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발견하도록 해주지만, 잘못될 경우 자신의 시각으로만 보고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헤매는 그들의 약점과 합쳐져 참언이나 궤변이 되고 만다.

내 친구들 가운데는 5w4와 4w5가 유달리 많은데, 아마도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곳의 특성상 그 내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4-5-9의 3가지 유형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모두 수동형, -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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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from 기록 2009. 2. 25. 12:40



이쁘다.
사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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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깝다

from 기록 2009. 2. 23. 12:48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2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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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하자

from 기록 2009. 2. 13. 22:39
두어달동안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정보를 수집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다. 자꾸 의식하게 된다. 이 쓸데없는 정보 수집을 그만두고 싶은데 자꾸 호기심이 생긴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으니까.

두렵다. 내가 생각을 고정하면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사람인 걸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모든 테스트가 두렵다. 회백질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늘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다보니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는다. 적당한 육체 노동과 생각의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고.

아는 것과 실천 사이의 갭을 줄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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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9일 월요일

from 기록 2009. 2. 10. 16:54

상담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마음 먹은 날이었다. 선생님께 제가 언제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냐고 여쭈어보았다. 본인이 정 하기 싫다면 방법은 없겠지만 xx씨는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2월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학교 측과 이야기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만두기로 결정하셨다고 어렵게 말씀하셨는데 갑자기 슬퍼졌다. 당황했다. 나는 선생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울음이 터져 나왔다. 긴 이야기를 새로 올 사람에게 고스란히 털어놓아야 한다니, 나를 잘 아는 사람 중의 한명이 나를 떠나간다니, 온갖 생각이 들면서 펑펑 울었다. 특히나 내 이성과 감정에 대한 불일치 때문에 더욱 괴로웠다.

상담을 받을 때마다 김수진 선생님은 그저 상담 선생님일 뿐이고, 나는 선생님이 치료하는 수많은 학생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어 왔다. 애초에 나는 그 선생님한테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렇다고 착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떠난다니 주체할 수 없이 슬퍼져서 초등학생처럼 입술을 실룩거리며 울었다. 

하루종일 슬펐다. 이렇게까지 슬퍼할 이유는 없었는데 왜 이럴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그동안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무관심하게 떠나보낸 사람들이 사실은 내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람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왜 항상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을까, 내 감정을 나도 모른다면 나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나보고 복잡하고 냉담한 외면 안에 고운 결(?) 비슷한 무엇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얘기를 하면 싫어할까봐 말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뻔한 멘트에 넘어가서 또 엉엉 울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 이야기가 진심일지 아닐지 의심하는 내가 싫다.

예상외의 상실감을 느낀 하루다.
만약 S도 영영 떠난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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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k Entropy

from 기록 2009. 2. 7. 13:44


Organization and Cleanliness = INTP?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금 내 방에는 책상이 없지만,

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나온 내 방 쓰레기의 양으로 미루어 볼 때 난 최소 3년차는 아닐런지



나는 온갖 쓰레기들이 책상 위에 널려 있어도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못 느낌; 정확히 한 번에 찾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책상의 어느 부분에 있을지 느낌이 오는데 이걸 구체적으로 추정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필요한 물건이 눈 앞에 짠! 하고 나타나 있음. 그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다만 약속 시간을 앞두고 이런 짓을 반복하다 보면 불성실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쉽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이다. 깨달았으면 정리정돈을 시작하려고 노력해야겠지. 하지만 하기 싫은건 역시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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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차

from 기록 2009. 1. 21. 19:27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영원한 것을 찾아서 헤매다 보니
결국 이 지경까지 된 듯

북극의 백야도 길어봤자 6개월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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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wning Girl

from 기록 2009. 1. 18. 16:51




 

비트겐슈타인은 화가가 아니다.

알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비트겐슈타인과 리히텐슈타인을 혼동했을까. 정말 쪽팔려서 미칠 것만 같다. 지금 당장 S에게 쓴 편지를 돌려 받아와서 수정액으로 비트슈타인이라는 말을 지우고 리히텐슈타인으로 고쳐놓고 싶다. 인간은 원래 찌질해서 아름답다는 위로가 떠올랐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S에게 반박편지를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왜 이 그림을 선물하려 했을까.

내가 타인에게 느끼는 감정과 이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림속의 여자에게 가지는 감정이 같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  나도 이 그림을 좋아하니 너도 이 그림을 좋아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내가 그토록 인정하기 싫어하던 공감의 문제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결국 생뚱맞게 화장품을 선물해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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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에 관해

from 기록 2009. 1. 17. 12:57
http://scitraveler.blogspot.com/2007/12/intp.html

Dominant Function: Introverted Thinking 지배기능: 내향적 사고

이 기능은 INTP가 자기 자신을 볼 때에도 초연하게 바라본다는 원칙을 포함한다. 그는 마치 자신의 의식적 자아로부터 몸과 마음을 분리시킨 것처럼 자신의 생각이 전개되는 과정을 분석할 수 있다. 사물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고 싶을 때 그는 마치 자신을, 자신의 생각 조차, 실험의 대상처럼 다룰 수 있다. 이런 성향의 한 극단에는, 이 때에는 내향적 사고 기능이 매우 강할 때인데,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초연해지는 것을 통해 세계에 대하여 전반적이고도 명백하게 이해하는 것이 성취되어야 할 최고의 목표로서 존재한다. 다행스럽게도 내항적 사고가 다른 세계의 선호(외향적 직관, 내향적 감각, 외향적 감정)을 압도하는 일은 없어서 이러한 극단에까지 치닫는 일은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INTP가 지닌 원칙 중 하나를 공격한다거나 아니면 비논리적인 말을 할 때 위와 같은 초연함은 깨어진다. 이 때 INTP는 명료함을 그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한 욕구를 즉각 느끼게 된다. 명료함의 제공이란 INTP에 있어서 일종의 과업이다. 종종 그가 이러한 일을 할 만한 유일한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만 말이다. 이 때의 INTP는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교만하거나 까탈스러울 수 있다. 반면, 진짜 교만함은 INTP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타인을 지배하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관찰하고 분명하며 명료하게 하는 것을 원할 뿐이다. 한 번 핵심이 명료해지면, INTP는 재빠르게 사안으로부터 후퇴한다. 왜냐하면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그는 무대의 조명 아래로 나서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INTP는 관찰자적 역할을 잘 수행하는, 편한 사람이며 타인의 필요에 잘 맞추어주는 사람이다.

능숙함은 INTP가 지닌 중심 목표는 아니지만 능력은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목표이다. 둘 간의 차이점이란 미묘한 것이지만 그러나 INTP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만약 INTP가 어떤 기능을 배우길 결심했다면, 그 기능은 그가 기본적인 잘못을 범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도달할 정도만의 중요성만을 지니고 있다. 타인이 범하는 잘못은 INTP도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이며 비판받을 수 있는 정도의 것이다(즉, 타인의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INTP는 인정한다). 하지만 INTP 자신의 잘못은 해당 INTP의 근간을 뒤흔든다. 특히나 합리성이나 논리, 진리에 관련된 일이라면 말이다. INTP는 적어도 자신에게 중요한 영역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부적절한 존재로서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을 싫어한다. 때문에 INTP는 어떤 과업을 일단 뒤로 미루고는 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성취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행하지는 않는다. 고도의 능력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며, 이는 그다지 매력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습을 통하여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INTP는 이를 매우 지겨워한다. 때문에 INTP가 여러가지 일을 손대 본 다음, 능력을 키우게되어 하고자 한다면 더욱 능숙하게 그 일을 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겨워진 나머지 그 기능을 더욱 키우는 것을 등한시하게 된다. 직관이 사고를 보조하면서 하게 되는 기능에 대하여 뭔가 느끼게 될 때 이 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INTP는 그가 능숙하게 할 수도 있는 기능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타인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비록 타인들이 그 기능에 대한 능력을 내보일 것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그는 자신들이 그 기능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이는 내향적 사고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지표이다.

이는 독립성과 관련된다. INTP는 개인이 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 즉 종종 서로가 똑같아서 지나치게 상호 의존적인 다른 사람들과는 자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립성은 많은 분야에서 발휘된다. 능력 우선의 관점 역시 독립성이 적용되는 곳 중 하나이다. 그가 만약 어떤 것에 흥미가 있다면, INTP는 그것을 잘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잘 해야만 한다고 간주되지만 그에게는 흥미가 없는 일도 많이 있다. INTP들은 어떤 사물에 대해서 '나와는 상관없다'라는 식의 말을 자주 한다. 이는 그가 잘 못하는 분야에 대한 능력이 부족한 것을 변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그가 처음엔 그것을 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라도 실패하게 되면, 그 이유는 그가 그것을 실제로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변명하기도한다.

타인에 의견에 대해서 INTP 는 의견 자체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모든 의견은 INTP의 마음 속에서 생존을 위한 테스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의견의 명성이라든가 '전문가'가 의견을 냈다는 것은 INTP에게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의견을 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든간에 의견은 다 엄밀하게 확인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INTP는 의견에 대한 비평이 정당한가 그렇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독립적인 중재자로 자신을 바라본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의 의견이 사리에 맞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의견이 지닌 신뢰성을 증명했다면, 그는 INTP로부터 큰 존경을 받게 된다. INTP에게 있어서 가장 존경할만한 사람은 합리적이면서도 개혁적인 사람들이다. INTP들은 지적 능력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강한 내향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수반하게 되는 성향인 독립성은 INTP를 이해하기 가장 어렵게 만드는 측면인 '엄격성'과 연결된다. 만약 INTP가 어떤 일을 하도록 강요받았다면 그는 즉각 저항한다. 저항의 원인은 단지, 내향적 사고의 필터링을 거친 다음 외향적 직관이 열어진 길에 의하여 그 행동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행동을 하거나 또는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게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만약 하지 않는 것이 INTP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강한 저항은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그런데, INTP의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은 (외향적) 직관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안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즉, 밖으로는 생각 안하는 듯 보이면서도 안으로 신속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들은 그의 강력한 저항에 대하여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INTP에게 무엇인가를 시키는 가장 좋은 일은 선택지로서 일을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고는 그로 하여금 거기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INTP는 자신이 그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이 그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자신이 결심했다고 생각하면, 그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내향적 직관이 가져오는 또 다른 결과물은 개념이다. 많은 INTP에 있어서 지식은 모든 것이다. 그들은 정보가 인생의 핵심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모든 실수란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서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었다면 실수란 피할 수 있는 것이다. INTP들이 다른 성향과 (특히나 SP 타입의 성향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INTP들이 지니는 지식과 실천 사이의 큰 차이이다. 아는 것이 모든 것이기 때문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비록 실천이 매우 중요하더라도 말이다. 이는 게으름으로 연결된다. INTP들은 종종 아는 것으로만 만족해버린다. 이는 INTP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는 현실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는 위험과 연결되기도 한다. 여기에 INTP와 ENTP (외향 직관적 사고 감각형) 과 다른점이 있는데, ENTP는 직관이 지배적 기능이므로 그들의 아이디어대로 세계를 조각하고자 하는 강한 추동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 사고는 실천에 종속되어 실천을 도와준다. INTP에게 있어선 실천은 사고에 종속되며 사고를 돕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배적인 내향적 사고 기능은 INTP가 자신의 관심과 신념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의 관심을 직접적이고도 정직하게 표현한다. INTP들은 겉만 번지르르한 것을 매우 싫어하며, 특히나 외양적인 면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몹시 싫어한다. 또한 그러한 사람들 역시 INTP들을 매우 싫어하고 피하는데, 그것은 INTP들이 자신들을 보는 방식이 옳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INTP들이 지닌 심각한 성격은 조롱이나 놀림 받는 일에도 면역이 되게끔 한다. 최소한 그러한 조롱을 직접 맞닥뜨리고 있을 때 만큼은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INTP의 관심사에 대해 냉소적으로 조롱한다면, INTP는 순수하고도 심각하게,마치 언어를 가지고는 검처럼 날카롭게 휘둘러 그 조롱을 맞받아칠 것이다. INTP는 매우 정련되어 있으면서도 거친 공격을 조롱자의 얼굴에 날릴 수 있는데, 이는 그 INTP의 믿음 - 자신의 반대자가 바보같은 놈이라는 믿음을 완벽하게 숨기진 못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은 INTP가 지닌 최대의 자산이다. 하지만 이는 그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그는 언어를 창조적으로 사용하여 주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언어가 조심스럽게 채택되고 구사되지 않는다면, 언어는 대단히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감정 기능이 강하게 억압되어 있는 상황에서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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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가 나지?

from 기록 2009. 1. 8. 23:03


특히나

마지막 ㅋㅋㅋ에서 엄청난 분노를 느꼈음.

하지만 나는 이것이 전혀 허무맹랑한 의견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더 화난다.



생각해보면 내가 화를 내야 할 이유는 없는데





이 의견을 긍정해도 나는 미성숙한 청소년(의 모습을 가진 성인)이 되는 거고,

이렇게 화를 내며 부정해도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게 증명 되는 거고.


골 때리고 웃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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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hronicity

from 기록 2009. 1. 6. 23:43
믿을 수 없고 믿기도 싫다. 단어조차도 마음에 안든다.
일단 정보를 얻는대로 계속 추가









연의 일치가 아니라 “의미 있는 일치 내지는 만남(meaningful coincidence)"을 말한다.

Synchronicity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돌과 같은 무생물, 바람과 같은 자연 현상, 나무나 풀과 같은 식물, 새나 개와 같은 동물 사이에도 의미 있는 일치가 이루어진다. Synchronicity가 일어나는 순간의 공간에는 인간의 다이나믹스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시공간 속의 사건에는 수많은 사람과 사물과 자연현상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무엇인가가 뜻있게 엮이는 일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사물, 나와 자연현상 그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이때 만남의 의미는 그것을 체험한 개인이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Synchronicity는 주관적 체험이다. 즉 Synchronicity는 자기 안에 있던 생각이나 바람이 밖의 세계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Synchronicity에서는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긴다. 경험은 바로 무엇과의 만남이고 일치이기 때문이다.

(중략)

Synchronicity는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타나기 쉽다. 아니 신크로니시티는 항상 우리 곁에 함께 있는지 모른다. 다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 만남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일 게다.(Briggs & Peat, 1999, p. 89)


http://blog.naver.com/pleiades17th/40034516248



이 싱크로나이시티는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융의 말에 따르면 인간이 침체되고 우울하거나 어떤 억압을 받을때 무의식이 갑자기 쏟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인간의 생활패턴에 어떤 굴곡이 생겨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인간의 생명력이 점점 떨어져갈때 우리는 무의식의 영향을 받아 이 싱크로나이시티라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http://kin.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kin&query=%BD%CC%C5%A9%B7%CE%B3%AA%C0%CC%BD%C3%C6%BC&x=0&y=0



칼 구스타프 융의 동시성 이론과 그 의미

<동시성 : 비인과적인 연결원리>Synchronizitat als ein Prinzip akausaler Zusammenhange (Zurich,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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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는 생각

from 기록 2008. 12. 19. 18:34

왠지 오늘 S를 만나게 될 것 같아. 학교에서 S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터키 여행 준비는 얼마나 잘 되가는지 물어봐야지. 늘 그렇듯이 생각 없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 순간 누군가가 내 팔을 툭 쳤다. S였다. 인사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영화 수면의 과학에 나오는 한 장면을 떠올리고 있었다. 스테판의 엄마가 스테판을 가리키며 이 아이는 여섯 살 때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라고 말하는 장면. 어쩌면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장면일지도 몰라. 갑자기 이 영화의 결말이 해피엔딩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뭐였지? 생각 없는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 눈은 S를 향해 있지만 사실 보고 있지 않다. S를 바라보고 있는 척 할 뿐이다. 먹물이 화선지에 번지듯이 불안이 밀려온다. S는 나보다 자기가 먼저 알아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한마디도 대꾸할 수 없었다. 힘겹게 응 이라고만 답하고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다가 나는 퍼뜩 떠오르는 생각에 S를 돌아보고 오늘 왜 이렇게 집에 빨리 가냐고 물어봤다. S는 반차라고 답하며 가버렸다. 기분 나쁜 데자뷰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S는 내가 알고있던 S가 맞을까? S를 어색하게 바라보는 나는 내가 맞을까? 5분도 안 되는 시간동안 현실감각이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간혹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점점 심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시간 내내 집중할 수 없었다. 자해를 일삼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다들 심각해지겠지. 리스트 컷이 유행처럼 번지는 게 싫어서 나는 그런 짓 안한다, 껄껄 웃으면 안심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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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신 소피마르소

from 기록 2008. 12.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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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마르소 반의 반의 반의 반만 닮아도 소원이 없겠다.
웹서핑하면서 소피마르소 라붐 시절 사진 위주로 저장해둔건데
파일명 바꾸다가 나머지 50개 사진이 몽땅 날아가고 남은 건 이것뿐 흑흑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커짐.







어렸을 적부터 옆모습이 남달리 ㅇ우ㅜ월했던 소피 마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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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은?

from 기록 2008. 12. 8. 01:18






좋아하지만 성적 받기 힘든 과목    

VS
    
싫어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적 받기 쉬운 과목




두 가지 가정
1) 당신은 흥미가 없는 대상에 거의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
2) 두 과목 모두 평소에만 공부하고 시험 기간 동안 한 글자도 보지 않은 상황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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