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7일 금요일

from 기록 2009. 4. 17. 21:12

진작 이렇게 좀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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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6일 월요일

from 기록 2009. 4. 7. 17:28




을왕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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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창의성 양상 테스트

from 기록 2009. 4. 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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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3일 금요일

from 기록 2009. 4. 3. 20:35
오늘의 잘한 일

1. 아침 일찍 일어났음
2. mp3에 있던 노래들을 싹 지우고 단어 MP3 파일로 채웠음
3. 귀찮음을 무릅쓰고 도서관에 감
4. 공부
5. 예전에 살았던 동네를 한바퀴 돌다옴. 이건 잘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거기 가서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지 않은 게 잘한 일
6. 친구와 쾌활하게 통화함
7. 시내에 들러 그토록 미뤄왔던 북엔드 구입
8. 내일도 친구와 도서관에 같이 가기로 다짐함



아직도 턱없이 게으르고 부족하지만,
귀찮음과 무기력을 견디고 움직인 내게 박수를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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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from 기록 2009. 4. 3. 09:30
피레네의 성

그때 그리던 그림이 돌이 날아다니던 그림이었어요. 25살에는 25개의 돌이 하늘을 날아다녔고,27살때는 27개의 나는 돌을 그렸죠. 그땐 돌이 나를 짓누르는 강박의 덩어리였고 미래의 무거운 불안감이었어요. 난 그걸 날려버리고 싶었죠.






열다섯살의 편지

선생님은 한 번도

답장을 보내오지 않으셨다.

그러나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한 번 편지를 쓰고 나면

적어도 이삼일은 버틸 힘이

생기는 듯 했으니까.


다만 나는 그가 가공의 인물이란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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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일

from 기록 2009. 4. 2. 17:43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오늘은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고자 노력했지만. 어리석게도 한때 검사 자체에 의심이 들어서 MMPI를 분석하고자, 관련 서적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이게 몇번 항목을 물어보는 건지 은근히 의식되어서 YES/NO 선택에 힘이 들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SCT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질문들의 목적이 너무 뻔히 보여서 갈등했다. 거짓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걸 또 의식하면 머리만 아프고 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최대한 솔직하게 적었다. 이렇게 뻔히 보이는 문제나 질문을 받으면 항상 갈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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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일

from 기록 2009. 4. 1. 18:30
불안하고 우울해서 미치겠다. 오늘은 침체된 우울함이 아니라 둥 떠 있는 듯한 우울함이다. 하루종일 허무하고 안절부절. 저절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른다. 이미 지나간 일들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에 걱정해보았자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알지만,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또다시 불안해진다.

생각해보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울함보다는 오늘처럼 불안한 우울감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뭐라도 해야 이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으니까, 억지로라도 움직이게 된다. 오랫동안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더 불안해졌다. 의식하지 않으려 할 수록 자꾸 생각나니까.

우울보다는 불안이 더 나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슬슬 현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니..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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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7일 금요일

from 기록 2009. 3. 28. 11:16
모임은 항상 피곤하다.
즐겁게 떠들다가 집에 오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지는 기분
딱 세 명이서 만나는 게 제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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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입

from 기록 2009. 3. 22. 16:29


cat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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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안된다.

from 기록 2009. 3. 19. 17:57

누구 때문이기도 하고
내 고질병일수도 있다.
뭘 해도 집중이 안된다.
밥을 먹을 때나 수업을 들을 때,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에도, 심지어 영화를 보고 있을 때에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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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kyfac.com/108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무기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다. 마틴 셀리그만은 개를 이용해 다음과 같은 공포실험을 진행했다.


  개를 끈에 묶어 상자에 넣은 후 위의 그림과 같이 1), 2), 3)의 환경을 만들었다. 24시간 후 묶어 놓았던 끈을 풀었을 때 전기충격을 중지시킬 수 있었던 1번 개와 전기충격을 받지 않았던 2번 개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쪽으로 넘어 갔지만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충격을 멈출 수 없었던 2번 개는 벽을 뛰어 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무기력이 학습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무기력이 학습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제작진은 낙관성 테스트를 통해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과 낮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실험을 했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여러 차례에 걸쳐 어려운 영어 단어를 제시해 주고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계속해서 쉬운 영어 단어들을 제시해 주었다. 회가 거듭될 수록 아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도 어려운 영어 단어가 지속적으로 주어지자 다음 문제를 포기하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난 반면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쉬운 문제가 계속 되자 다음 문제에 도전해 보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의 성공경험이 다음 문제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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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싸이트 댓글

from 기록 2009. 3. 13. 13:05
사람은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른 것에 대해 민감하죠.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와 상황을 끊임 없이 자신의 시각으로 정의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그것이 안될때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끼죠.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거나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가 모르는 것은 당황스럽고 불안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판단의 오류를 제공하는 '가식'에 대해 경계하는 센서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한테 잘하지만 거짓의 냄새가 나는, 진실하지 않은 사람보다 까칠하더라도 솔직한 사람이 더 사랑받는 것은 후자가 예측 가능한, 안전한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믿고 마음 주었다가 그 억눌린 진심의 파괴력에 한번 데이면 데미지가 꽤 크죠. ㅎㅎ 사람들은 그런 위험성을 감지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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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0일 화요일

from 기록 2009. 3. 10. 17:55
2009년 3월 10일에 쓰는, 3월 9일에 일어났던 일들.

어제(3월 9일) 남영이과 함께 조성하 교수님을 찾았다. 남영이가 대학원 문제로 면담하고 싶은데, 혼자 가기 민망하다면서 나를 데려간 것이었다. 교수님은 남영이를 보며 ‘넌 공부 잘 했던 것 같은데’ 이런 말씀을 하셨고 남영이는 웃으면서 대학원 가기엔 성적이 낮아요. 호호. 이렇게 웃고. 나는 옆에서 그냥 웃고. 말이 끊기자 이제는 내가 교수님께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아, 교수님. 저는 성적이 너무 낮아서 그런데요 취업을 하려면 영어 성적을 올려야 할까요, 아니면 일단 인턴 같은 자리라도 구해야 하나요? 교수님은 뜸을 들이시더니 답답해하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지.. 아, 저도 알아요. 그래? 니가 인사 담당자라면 너를 뽑을까? 아니요. 그럼 눈높이를 낮춰야지. 일단 인턴이든 뭐든 뛰어 들어서 경력을 쌓아서 움직일 생각을 해야지. 학교에 취업, 면접 강좌 많으니까 각종 정보들 수집해봐. 이틀이면 웬만한 정보 모을 수 있을 거야. 오히려 지금같은 때가 너같은 아이들에게 기회일 수 있어. 예전같으면 뽑지 않았을 사람들을 국가에서 나서서 뽑으라고 하잖아. (중략) 글쎄, 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뭐 이정도로 말씀을 하셨다. 어제 있던 일이라 내가 정확히 묘사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학원 준비하는 애 옆에 앉아서 이런 말을 직설적으로 듣자니 가슴이 아팠다. 몇 마디 나누지도 못했지만. 정작 교수님과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살짝 기분이 좋지 않을 정도지만 맞는 말이니까, 하고 웃어 넘겼는데. 점점 짜증이 나면서 열등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라는 말이 제일 거슬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거슬리는 말들은 내가 받아들이기 싫은 진실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더 화가 났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부를 하려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우체국으로 가서 지연언니 졸업장을 부쳤다.

 

그리고 오늘까지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기 능력 과대평가 -> 내 고질병인 망상인가? -> 허언증? -> 역시 나는 다시 상담을 받던지, 약을 먹던지 해야 하는 걸까.

 

나는 지연이처럼 나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도피처를 만들어서 나를 스스로 특별하고 마음만 먹으면 천재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그럴까.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 상담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선생님 저는 어렸을때부터 그 또래들과 달리 철학책이나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묘한 우월감을 느꼈어요. 진짜로 그런 것들을 좋아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자 선생님은 내 솔직한 직관을 칭찬하며, 당시의 상황(가정형편)에서 그렇게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말씀해주셨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왜 또 이런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나이 먹어서도 이 병을 고치기 힘들다.

역시 약을 먹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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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기록 2009. 3. 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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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일 화요일

from 기록 2009. 3. 3. 19:20

일주일 내내 밥 먹고 -> 생각하다가 -> 자고 -> 생각하다가 -> 자고 이 패턴을 반복했다. 덕분에 살이 찌고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우울한 마음을 다잡고 나흘만에 대문을 나섰다. 학교에 갔다. 새내기들이 많이 보인다. 첫 수업을 대강 듣고 강의실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울컥 슬퍼졌다. 날씨 탓인가? 이제 정말 아무도 없구나. 원래 수업도 혼자 잘 듣고 친구가 있어도 학식에서 밥 혼자 먹는 게 더 편하던 나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어디서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여성학 pc실에 들러서 컴퓨터를 했다. 수강신청 정정기간이라 그런지 pc실에 사람들이 많았다. 간만에 웹서핑도 했다. 이쯤 되면 꽤 시간이 흘렀겠지, 생각하며 휴대폰 시계를 봤는데 채 한 시간도 안 지났다. 학생회관에 들러서 성적표 출력해오고 대학원 1층에 들러서 근로 일정 확인하고 출출해져서 학식으로 향했지만 2시부터 2시 반까지는 학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말에 다시 pc실로 돌아왔다. 갈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올 줄 알고 토익 단어집을 가져왔지만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본관 ATM에 들러서 국민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하나은행 계좌로 옮겼다. 외로운데 혼자 영화나 보러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빨리 집에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가 학교에 있었다면. 늘 그렇듯이 먼저 연락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렇게 외롭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관 210호로 가면 언제든지 새봄이와 은지가 반갑게 인사해 줄 것 같은데 이제 갈 수가 없다. 차라리 학교 앞에서 자취라도 했었으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남아서 공부라도 했을 텐데.
갑자기 서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오늘 지연이가 꿈에 나타났었지.

꿈속에서 지연이와 아이맥스로 와치맨을 봤다. 카페인지 식당인지 모를 곳에서 지연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꿈속에서 지연이는 자기 친언니가 자기 머리를 고데기로 말아주다가 태워먹었다고 말했다. 뜬금없이 이런 꿈을 꾸다니. 그동안 내가 지연이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대는 캠퍼스도 넓은데 얘가 혹시 길이나 안 잃어버릴지, 수강신청은 잘 했을지 걱정도 되고, 오늘 꿈에도 나와서 먼저 연락이나 해볼까 싶었지만. 늘 그렇듯이 먼저 연락하기 힘들어서 포기했다. 은이를 불러볼까 했지만 알바중일 것 같고, 은희는 회사원이니까 낮에 보기는 힘들고..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나에게 먼저 연락해주고 손을 내밀어준 친구들에게, 나는 왜 그토록 변덕스럽고 유별나게 굴었을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잘 해줄 수 있는데. 후회해봤자 늦은 일이다.


결국 3교시 수업 하나 달랑 듣고 한 시간 동안 컴퓨터 좀 하다가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들에게 전체문자를 돌리는 상상을 했다. "그동안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인연들에게 감사. 괴팍한 나를 견뎌줘서 고마워요. 다들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내는 상상이었다. 친구들의 피드백도 상상해보았다. 대부분 갑자기 왜 그러냐, 이제야 정신 차렸구나 하는 답문이 오겠지. 지연이나 선형이, 학숙이는 뭔가 낌새를 채고 나에게 전화를 할 것 같았다. 특히 지연이는 이런 문자를 보내면 나를 많이 걱정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도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상상에 그치는 내가 싫다. 하지만 이건 배려니까.


내일은 1교시 전공 수업이 하나 있다. 아직 들을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가야겠지.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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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rrors.egloos.com/805300

허드슨-리소 모형에 의거한 설명.

건강할 때 : 이 부속 유형의 5번은 호기심과 지각력, 독특하고 개인적인 자신만의 비젼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들은 6번 날개를 가진 5유형보다 더 감정적이고 내향적이며 창조적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신처, 즉 온전한 그들만의 장소를 찾는다. 대부분의 경우에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열정과 홀로 있고자 하는 성격이 합쳐져서 창조적이고 외로운 사람이 된다. 이들은 변덕스럽고 창의적이다. 흥미가 끌리는 것을 꾸준히 연구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들은 예술에 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분석력이나 종합력보다는 상상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평균일 때 : 이 부속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성에 많이 의존하면서도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기가 쉬워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들은 다른 부속 유형보다도 더 독립적이며 자신에게 부과되는 구조에 저항한다. 이들의 관심은 이상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것에 끌린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 자신의 세계 안에서 길을 잃기 쉽다. 이들은 어둡고 숨겨져 있는 주제나 기괴한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표현형 - 성적 본능 : 평균적인 5번 유형이 가지고 있는 초연함과 회피가 성적인 변형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연결에 대한 열망과 상충한다. 성적인 5번 유형은 친밀한 사람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정보를 나누기를 좋아한다("나는 아무한테도 이 이야기는 안 했어."). 그러나 이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와 사회적인 기술 부족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과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성적인 5번 유형은 인간 관계에 대한 불안과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강렬한 관계를 맺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그러나 갑자기 이유도 없이 사라져 버려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반면에 어떤 대상에게 사랑을 느낄 때는 마치 9번 유형처럼 마음을 잘 열고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에는 빨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감정적으로 멀어진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강렬한 관계와 오랜 기간 동안의 고립을 교대로 경험하곤 한다.
성적인 충동이 지성과 결합될 때 강렬한 상상력이 나올 수 있다. 성적인 5번 유형은 대안적인 현실(여러 형태의 사적인 '세계')을 만들어내어 그 안에서 자신의 이상형과 교류하는 것을 꿈꾼다. 이들은 자신의 열정을 거절하지 않을 이상적인 동반자를 찾는다("이러한 열정이 당신을 두렵게 하나요?"). 성적인 5번 유형이 갖고 있는 강한 성적 관심은 감정적인 접촉을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도록 충동질한다. 이것이 이들의 끊임없는 정신적인 활동에 휴식을 준다. 또한 이들이 현실에 뿌리 내리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건강한 영역에 있는 5번 유형은 상상력과 성적 관심이 합쳐져 성도착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환상과 꿈 속에서 길을 잃게 되는 것이다.
불건강한 영역에 있는 성적 본능의 5번 유형은 상실된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거부당했다는 감정 때문에 고립과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럴 때 나타나는 현상이 관음증 같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사회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감상 및 의견 : '진리에 대한 열정'이라든가 '고독한 지성' 같은 이마쥬(많은 경우 그들 자신은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표현 방식을 좀 바꿔야하나.)의 대표적인 타입. 그 열정이 좀 기괴한 타입으로 표현되는 이들도 있는데, 순수하게 작품 세계만으로 보면 H.G. 기거나 팀 버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느낀다. 스티븐 킹은 5-6 두 요소의 조합인 듯(5w6인지, 6w5인지는 모르겠다.). 고독하고 지적이며 괴팍하고 사교적이다. 성적 본능형마저 조합되게 되면 '조용하고 지적이며 열정적이며 우아한 사람'이라는 현대적 이상형 중 하나가 탄생될 수도 있다. 여타의 5번 유형에 비해 자기표현이 많은 편이므로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기도 쉽다.

'두려운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느끼고, 그러다가 매료된다.'라는 경향은 이들에게서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5w4에 인습 타파주의자라는 말이 붙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가치들(살인, 죽음, 공포, 어둠, 동성애, 식인, 성적인 방종, 사악한 종교와 사상 등)에 호기심을 느끼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금기들을 탐구하고, 그 와중에서 그것들에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다.

이것이 건강한 방향으로 이어지면 세부적인 문제를 찾아내 지적하는 그들의 재능에 힘입어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고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발견하도록 해주지만, 잘못될 경우 자신의 시각으로만 보고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헤매는 그들의 약점과 합쳐져 참언이나 궤변이 되고 만다.

내 친구들 가운데는 5w4와 4w5가 유달리 많은데, 아마도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곳의 특성상 그 내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4-5-9의 3가지 유형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모두 수동형, -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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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from 기록 2009. 2. 25. 12:40



이쁘다.
사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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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깝다

from 기록 2009. 2. 23. 12:48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2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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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하자

from 기록 2009. 2. 13. 22:39
두어달동안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정보를 수집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다. 자꾸 의식하게 된다. 이 쓸데없는 정보 수집을 그만두고 싶은데 자꾸 호기심이 생긴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으니까.

두렵다. 내가 생각을 고정하면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사람인 걸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모든 테스트가 두렵다. 회백질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늘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다보니 온갖 스트레스는 다 받는다. 적당한 육체 노동과 생각의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고.

아는 것과 실천 사이의 갭을 줄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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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9일 월요일

from 기록 2009. 2. 10. 16:54

상담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마음 먹은 날이었다. 선생님께 제가 언제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냐고 여쭈어보았다. 본인이 정 하기 싫다면 방법은 없겠지만 xx씨는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2월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학교 측과 이야기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만두기로 결정하셨다고 어렵게 말씀하셨는데 갑자기 슬퍼졌다. 당황했다. 나는 선생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울음이 터져 나왔다. 긴 이야기를 새로 올 사람에게 고스란히 털어놓아야 한다니, 나를 잘 아는 사람 중의 한명이 나를 떠나간다니, 온갖 생각이 들면서 펑펑 울었다. 특히나 내 이성과 감정에 대한 불일치 때문에 더욱 괴로웠다.

상담을 받을 때마다 김수진 선생님은 그저 상담 선생님일 뿐이고, 나는 선생님이 치료하는 수많은 학생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어 왔다. 애초에 나는 그 선생님한테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렇다고 착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떠난다니 주체할 수 없이 슬퍼져서 초등학생처럼 입술을 실룩거리며 울었다. 

하루종일 슬펐다. 이렇게까지 슬퍼할 이유는 없었는데 왜 이럴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그동안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무관심하게 떠나보낸 사람들이 사실은 내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람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왜 항상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을까, 내 감정을 나도 모른다면 나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나보고 복잡하고 냉담한 외면 안에 고운 결(?) 비슷한 무엇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얘기를 하면 싫어할까봐 말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뻔한 멘트에 넘어가서 또 엉엉 울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 이야기가 진심일지 아닐지 의심하는 내가 싫다.

예상외의 상실감을 느낀 하루다.
만약 S도 영영 떠난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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