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붓다가 말하길, 청정하지 못한 행위를 없애고 숲 속에 혼자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다는데. 홀로 지내는 내가 느끼는 불안의 원인을 살피니 일곱가지나 된다. (5, 6, 9, 12, 13, 14, 15번)

 

불교에서 말하는 불안에 대한 가르침

1. 청정하지 못한 신체적 행위

2. 청정하지 못한 언어적 행위 : 거짓말, 이간질, 중상모략

3. 청정하지 못한 정신적 행위 : 욕심, 화, 무지

4. 청정하지 못한 생계 :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직업

5. 탐욕과 감각적인 욕망

6. 해태와 혼침 : 깨어있지 않고 몽롱함.

7. 들뜸

8. 사악한 마음과 생각

9. 의심

10. 자신은 칭찬하고 남을 멸시함.

11. 이익, 존경, 명예를 추구함.

12. 겁이 많음

13. 노력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움.

14.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15.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함.

16. 지혜가 없고 바보스러움.

불안은 집착에서 비롯한다. 내 할 일에 집중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며, 본질에서 벗어난 집착을 버리는 훈련을 하라고 한다. 프로이트는 불안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현실적인 불안, 기대 불안, 노이로제 불안이다. 나는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기대 불안이 큰 편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겪어서일거다. 

2014/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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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바라보기

from 기록 2014. 11. 8. 17:57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난 사람은 하루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어제 일찍 일어났으니 오늘은 늦잠을 자볼까? 하고 생각하면 보람있는 하루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 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다른 성공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행동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반복은 이처럼 큰 성공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 265p.

 

나쁜 기억의 극복을 위해 대안을 제시한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나쁜 기억을 바라보고, 지금이 아니라 훗날의 입장에서 나쁜 기억을 바라보자. 우리는 조금 더 확대된 나를 만들 수 있다. - 89p.

 

 2014/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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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자기소개서

from 기록 2014. 11. 8. 17:56

내 처지를 위로해주는 몇 꼭지의 글만 골라 읽었다. 예전의 나라면 침을 꼴깍 삼키며 읽었을 법한 책인데, 이제는 순수 문학이나 철학책이 좋다. 임경선씨는 적어도 비겁한 연애를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글을 읽으면서 두 번째 남자친구를 생각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헤어진 직후에서야 나를 사랑했던 것 같다.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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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창작

from 기록 2014. 11. 8. 17:55

 

 

 

2014/0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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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린사회동대문시민회에서 제공한 자료입니다.

 

자서전 쓰기를 위한 10가지 주제


1. 인생의 전환점: 아리랑곡선, 연표작성

2. 가족

3. 직업

4. 사랑과 증오

5. 질병, 건강

6. 고난과 역경

7. 인간관계

8. 취미, 꿈

9. 신념과 가치관

10. 이별과 죽음

 

맘프로젝트_자서전쓰기.hwp

 

맘 프로젝트(말하기에 관한 궁금증).hwp

 

2014/01/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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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분노

from 기록 2014. 11. 8. 17:53

 

 

2014/01/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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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검사 (2012/11/19)

from 기록 2014. 11.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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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from 기록 2014. 11. 8. 17:51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다.

2014/0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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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

from 기록 2014. 11. 8. 17:50

내 인생의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주저없이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꼽는다. 사진은 영화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2014/01/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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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장애와 공감각

from 기록 2014. 11. 8. 17:50
진단 기준과는 무관하나, 아래에서 나열할 아스퍼거인들의 특징은 본인과 가족에게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각 능력의 특이성 및 운동기술이나 수면 및 감정에 관련된 문제점들이 있다.
아스퍼거인들은 뛰어난 시력 및 청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많은 아스퍼거 어린이들은 대상이나 그림의 나열 패턴 등이 미세하게 변하는 것을 일반 어린이들보다 손쉽게 지각해낸다. 아스퍼거인이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들 스스로의 기술에서는, 그 밖에도 특이한 감각이나 지각 능력 및 경험 등이 나타난다. 그들은 소리, 빛, 접촉, 감촉, 맛, 냄새, 통증, 온도 및 그 밖의 자극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둔감한 경우가 많다. 또한 그들에게는 냄새가 색상의 지각을 일으키는 등의 공감각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아스퍼거 증후군, 위키백과

 현재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유력한 설명은 뇌의 정보처리에서 빚어지는 혼선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부위인 시상에서 벌어진다고 본다. 눈과 귀, 코, 혀 등의 감각기관에서 여러 감각 정보들은 각각의 수용기를 거쳐 뇌에 도달하는데, 이 모든 감각 정보들을 종합하여 대뇌피질로 전달시키는 중계핵이 바로 시상이기 때문이다. 이 시상에서 신경 통로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기존의 일대일 대응이 아닌, 일 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로 전이되는 감각의 반응인 공감각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공감각을 신경세포의 '가지치기'가 미완성된 단계로 보는 이론이나, 경험을 통한 학습이 공감각을 만든다는 기존의 이론에 신경생리학적 기전이 결합된 이론 등이 있다. 전자는 갓 태어난 인간의 뇌를 감각 경로가 미분화된 상태로 놓는다. 성장에 따른 경험, 그에 의한 학습을 통해 감각통로는 독립성을 획득하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감각의 연계는 차차 사라지게 된다. 공감각의 경우 이 연계의 삭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미분화의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후자 이론의 경우, 독립된 감각 통로를 상정하되, 질감과 리듬감과 같은 경계가 모호한 감각 특징들이 관련된 감각 통로로 함께 통합되어 처리된다는 설명으로 공감각 현상을 뒷받침한다. 즉 감각 통로를 유사한 성질의 정보를 통합하고 처리하는 경로로 전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이론이다. 이러한 공감각적 정보처리를 언어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공감각은 약물 복용이나 외상, 간질을 경험하거나, 시력이나 청력을 후천적으로 잃은 사람들에게서 간혹 발견되기도 하며, 이러한 사례 보고들은 인지과학적으로 공감각을 설명하는 이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2014/01/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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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 배경화면

from 기록 2014. 11. 8. 17:49

 

 

2014/0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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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분노 감정 따라 신체반응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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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1: 유아복을 성인 사이즈로 만들어보기 

과제 2: 이웃 사람들의 노래나 연주를 녹취해보기 

과제 3: 어린 아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만들어보기 

과제 4: 연속강의 시작해보기 

과제 5: 누군가 옛날에 사용했던 물건 만들어보기 

과제 6: 그림자를 이용해 포스터 만들어보기 

과제 7: 3분짜리 <프레시 에어> 인터뷰 재연해보기 

과제 8: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공공장소에 전시해보기 

과제 9: 누군가의 주근깨나 점을 연결해 별자리 그리기 

과제 10: 자신의 하루를 전단지로 만들어보기 

과제 11: 상처를 사진으로 찍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12: 모건 로재키의 이웃 사람 중 한 명을 골라 일회용 문신 그려보기 

과제 13: 범죄가 일어난 후의 순간 재연해보기 

과제 14: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써보기 

과제 15: 주차장에 있는 나무에 풍경 달아보기 

과제 16: 종이로 침대 모형 만들어보기 

과제 17: 자신만의 명상법을 오디오 가이드로 만들어보기 

과제 18: 십대 시절 간직했던 포스터 다시 만들어보기 

과제 19: 폴 아렌스마이어의 인생 이야기에 나오는 한 장면이나 물건 중 하나를 골라 그려보기 

과제 20: 두 가족의 합동가족사진 찍어보기 

과제 21: 스티브의 흉상 만들어보기 

과제 22: 로라 라크의 인생 이야기 중 한 장면을 재연해보기 

과제 23: 이 스냅사진을 그대로 따라 해보기 

과제 24: 따라 불러보기 

과제 25: 누군가 춤추는 모습을 촬영해보기 

과제 26: 모나가 크로셰 뜨개질로 만들 수 있는 옷 디자인해보기 

과제 27: 태양을 사진에 담기 

과제 28: 사진 앨범 편집해보기 

과제 29: 합창곡 녹음해보기 

과제 30: 낯선 사람들에게 손을 잡게 한 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과제 31: 죽음을 앞둔 사람과 시간 보내기 

과제 32: 나를 울렸던 영화의 한 장면 그려보기 

과제 33: 다른 사람 머리 땋아주기 

과제 34: 항의 팻말을 만들고 시위하기 

과제 35: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것 같은지 가족에게 물어보기 

과제 36: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장소에 정원 만들어보기 

과제 37: 최근에 했던 말다툼 적어보기 

과제 38: 누군가 말다툼하는 모습을 연기해보기 

과제 39: 부모님이 키스하는 모습 사진 찍기 

과제 40: 자가 처방전 만들어보기 

과제 41: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 사진 찍기 

과제 42: 1984년에 일어난 5대 사건 기록해보기 

과제 43: 부모님 댁에 있는 작품들로 전시회 해보기 

과제 44: <나를 더 사랑하는 법> 과제 만들어보기 

과제 45: 5학년 때 가장 좋아했던 책 다시 읽어보기 

과제 46: 레이몬드 카버의「성당」그려보기 

과제 47: 누군가를 울렸던 영화의 한 장면 재연해보기 

과제 48: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 만들어보기 

과제 49: 친구의 친구 그려보기 

과제 50: 플래시를 터뜨린 채 침대 아래 사진 찍기 

과제 51: 죽은 뒤 자신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지 설명해보기 

과제 52: 하고 싶은 전화 통화 내용 써보기 

과제 53: 과거의 자신에게 충고하기 

과제 54: 뉴스를 그림으로 그려보기 

과제 55: 중요한 날 입었던 옷을 사진으로 찍어보기 

과제 56: 친구가 갖고 싶어 하는 물건 목록 만들어보기 

과제 57: 수줍음 많은 이웃이 부른 가스 브룩스의 노래 립싱크하기 

과제 58: 잠을 방해하는 소음 녹음해보기 

과제 59: 전쟁을 겪은 사람과 인터뷰해보기 

과제 60: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도자료처럼 써보기 

과제 61: 당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정부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62: 교육적인 내용의 공공 게시물 만들어보기 

과제 63: 응원의 게시물 만들기 

 

 

한국편 

 

과제 1: 휴대폰에 늘 간직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나 사진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2: 요즘 빠져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3: 해보고 싶은 가상의 메신저 대화나, 인상적인 대화명 떠올려보기 

과제 4: 응원의 말을 담은 게시물을 만들어 공공장소에 설치해보기 

과제 5: 주변에서 빨간색을 찾아 사진으로 찍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6: 소중한 사람에게 만들어주었던 도시락, 또는 잊을 수 없는 도시락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기 

과제 7: 늘 다니는, 나만의 길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기 

과제 8: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그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 9: 일상의 작은 변화 전후를 비교해보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설명해보기 

과제 10: 좋아하는 예술작품을 따라 해보거나, 경의를 표현해보기 

과제 11: 중요한 날 입었던 옷이나 기억 떠올려보기 

과제 12: 어제의 나, 버리고 싶은 습관에 작별 인사해보기 

과제 13: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말 다시 해보기 

과제 14: 오늘 하루도 애쓴 나의 몸과 옛 상처에 말 걸어보기 

과제 15: 세상을 떠날 때 남기고 싶은 사진이나 말 생각해보기 

 

2014/01/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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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from 기록 2014. 11. 8. 17:47

Arabesque No.1 In E Major L.66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꿈 속을 살금살금 걷는 기분이다. 발레 공연을 좋아하는 친구 B의 얼굴이 떠오른다.

 

2014/01/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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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쟁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 빨갱이들이 와. 그래서 밥을 못 해 먹어. 위에다가 보리쌀을 얹고 아래에다가 쌀은 조금만 넣고 밥을 하는 거야. 빨갱이들이 와서 보면 순 꽁보리밥이니까 그냥 가지. 우리는 그렇게 살았어. 뒷집에서 불나던 날, 우리 집에서 보리죽을 쑤었어요. 우리가 (일부러) 그만큼 못 먹는다는 걸 그 사람들한테 알리려고. 불이 나서 야단하다가, 내가 그걸 옮기다가 바닥에 쏟았어. 그걸 또 주워 담아 가서 퍼 가니까 돌이 으적으적 하거든. “죽이 왜 이러냐?” 고 그래. “나 넘어져서 위에 것만 주워 담아왔더니 이래.” 하니까. (가족들이) 솔직히 나한테 욕할 수도 없잖아. 피난 가기 전, 내 나이 열한 살 될 때인데. 여기서 저만치 불 안 나는 곳에 집을 옮겨놓고, 우리 언니는 그 때 수수 꾸미 해 먹는다고. 지가 먹고 싶으니까 중앙 시장까지 그걸(팥을) 사 가지고 온 거야. 그러다가 길을 건너려는데, ‘빵’ 하고 총소리가 나더래. 언니 눈썹 근처로 총알이 지나간 거야. (총알이) 살짝 지나가면서 언니가 팔을 드는 바람에 팔에 총알 자국이 있어. (그래서 박힌) 총알을 빼고, 그런 난리굿이 없었지. 우선 붕대로 쳐내고, (언니한테) 짐 나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언니가) 수수를 사가지고 오다가 다 쏟아 버리고, 상처를 질끈 동여매고 왔더라고. 언니는 나보다 세 살 위니까, 언니가 열네 살 때 무렵이지. 보니까 피바다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총 맞았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전쟁을) 직접 겪어본 거야. 우리 집 불은 꺼져 가고. 이제는 힘이 들어서 도저히 들어갈 수도 없다고. 우리는 큰 오빠를 기다렸지. 그런데 웬걸, 오빠는 행방불명된 거야.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 그래도 아버지가 돈이 있으니까 짐 나르는 사람을 사서 다 들여놓고, 제 자리를 잡고, 그 야단을 하고 있는데. 그러니 그게 사람 사는 거야? 보리죽을 한 숟갈 먹고 나니 노곤해서 죄다 졸고들 앉아 있는 거지. 큰 오빠가 올 때가 됐는데 왜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오빠 있는 곳) 거기는 먼저 국군이 들어왔을 텐데 왜 안 오냐. 나중에 다른 사람이 오빠 안 왔냐고 묻더라고. 실종된 거야. 폭격 때문에 살구재 다리가 끊어졌었잖아. 큰 오빠가 거기서 다리를 건너면서 나 끌려간다고, 아버지 아는 사람한테 손을 흔들더래. 국군이 들어왔으니, 학도병으로 간다고 완장을 받아서 차고 오는 길에 큰 오빠가 끌려간 거야. 끌려가면서 손을 흔들더래. 그 사람이 아버지한테 큰아들 안 왔죠? 묻더래. 아버지가 그 사람한테 오빠가 어느 쪽으로 갔냐고 물었더니, 보광동에서 문산 쪽으로 넘어갔나 봐. 우리 아버지가 돈이 있으니까 (사람을 사서) 그쪽으로 간 사람들, 시체만 있다고 하면 다 뒤져본 거야. 국군 있는 곳은 죄다 뒤져봤는데 없어. 우리 큰 오빠가 예전부터 공부를 잘 했거든. 기동차 타고 다니면서도 학교 갔다 오면 요렇게 앉아서 책을 읽는 거야. 공부만 하는 오빠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을 거다, 끌려갔지만 한자리는 해 먹었을 거다, 그러더라고. 그런데 지금은 (큰오빠 나이가) 팔십이 넘었을 텐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아? 모르지. 괜히 이산가족 신청하면 골치만 아파. 이산가족 신청한 사람들은 죄다 골치 앓아. 이북 놈들이 노상 뭘 달라고 손을 벌린대. 가족 있는 사람들이. 우리 오빠는 혼자잖아. 혼자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우리 친정아버지가 못 찾을 테니까 신고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었어. 우리 친정아버지 살아 계실 적에도 신고를 안 했어. 더군다나 아버지가 경찰이었기 때문에 있는 대로 구박을 더 받는다고. 우리가 안 찾아야 (오빠가) 편안하게 살 거라 하더라고. 대신 우리 아버지가 사람을 풀어서 문산 쪽까지 다 찾아봤었어. 그때는 엄마와 아버지가 같이 살고 계실 때지. 피난 다녀와서 이혼한 거고. 그때 내 나이 열한 살 될 무렵이야. 9.28 (서울수복) 벌어지고, 피난 갔다 와서 그 이듬해, 내가 열세 살 때 엄마가 쫓겨 나간 거야.  

 

 

 

 

봉사활동 대상자 김 할머니(75세)께 직접 들은 이야기다. 1940년에 태어나 한국 전쟁을 겪고 피난을 떠나 일찍부터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하셨다. 먹고살기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기에 인권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고, 여성으로써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사셨음은 물론이다. 가족과 자식들로부터 남보다 못한 대우를 받아도 묵묵히 그들을 부양하셨다. 친부모와 친형제 모두 세상을 떠나고 김 할머니 혼자만 남았지만, 이제야 편안함을 느끼시나 보다. 많이 배우지 못했다며 부끄러워하셨지만, 비겁하지 않게 세상을 살기 위해 노력한 당찬 분이시다. 당신이 겪었던 지옥 같은 (할머니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곳에 적을 수 없지만,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져 아무 말없이 눈물만 흘렸던) 일들을 정확히 회고할 정도로 정정하심에, 내가 기록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는 얼마나 나약하게 살았나.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시킨다. 어떤 이유도 전쟁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

 

2014/01/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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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도둑

from 기록 2014. 11. 8. 17:45

원룸 공용 냉동실에 넣어둔 만두가 봉지째 사라졌다. 집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새벽까지 친구들을 데려와 소란스럽게 군 남학생이 그날 남의 음식을 먹은 것 같다고. 나 말고도 다른 이웃도 음식을 도둑맞았다고 한다. 새벽에 경찰을 부른 게 과했나 싶어 내심 신경이 쓰였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떠오른다. -.-

 

2014/01/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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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사티

from 기록 2014. 11. 8. 17:45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Gnossienne No.1

 

2014/01/2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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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 번역 (1시간)

1) NY Times-'Film Is Dead?', Manohla Dargis의 칼럼 번역

2) JJ 에이브람스, 이안 감독의 필모그래피 제시 후 한 감독을 선택하여 인터뷰 질문 5개 영작

 

 

2교시 - 상식 (1시간)

1)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감독 이름은? (오멸)

2) <헝거게임>, <실버라이닝플레이북>의 여자 주인공 이름은? (제니퍼 로렌스)

3)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의 10주기의 유작은?  (오고 가며)

4) <사이비> 최경석 역할을 더빙한 배우는? (권해효)

5) 씨네2000의 대표로 <더 테러라이브>의 제작사로, <씨네21>이 작년 선정한 올해의 제작인은?

(이춘연 대표)

6) "무대에 올린다"는 뜻의 이 단어는? 카이에 그룹이 새롭게 정의함. (미장센)

7) 작년 타계한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가는? (로저 에버트)

8) 장준환 감독의 2003년 데뷔작은? (지구를 지켜라!)

9) 임권택 감독 전무송, 안성기 주연의 영화는? (만다라)

10) <테이크쉘터>, <머드>의 감독은? (제프 니콜스)

11) 차이밍량 감독의 페르소나로 유명한 배우는? (이강생 혹은 리캉생)

12) 우디 앨런의 페르소나로 전부인이기도 한 배우의 이름은? (미아 패로)

13) <그들은 밤에 산다>의 감독은? (니콜라스 레이)

14) 홍상수 감독의 영화 대부분을 맡은 음악 감독은? (정용진)

15)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김윤석, 박유천이 주연을 맡아 촬영하고 있는 영화 제목은? (해무)

16)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데뷔작은? (리노의 도박사)

17) 10시간 짜리 중국 영화의 이름은?  

18) <팔도사나이> 등 주연 배우로 활약했고 2005년 4월 사망한 한국 배우의 이름은? (장동휘)

19) 극장과 배급사간의 수익 분배 비율을 뜻하는 단어는? (부율)

20) 파키스탄 출신 <오리엔탈리즘>을 쓴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유명했던 지식인은? (에드워드 사이드)

21)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 불균형 수치 용어는? (지니계수)

22)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이르는 말은? (베블런 효과)

23) 미셸 푸코 <말과 권력>에서 나온 '지식의 형식'을 뜻하는 단어는? (담론)

24) 다음 시의 빈 칸에 들어갈 단어와 작가의 이름은? (질투, 기형도)

25) 부꾸미는 부쳐서 잠시만 놔둬도 늘어붙고 까부라져서 떡 모양이 형편없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형편 없어진 부꾸미의 모양에 솜씨를 빗댄 말이다. 부꾸미의 옛말로 어질러진 상태를 뜻하는 말은? (젬병)

26) (전치, 압축, 표상 관련 지문 제시 후) 전치와 압축을 뜻하는 말을 순서대로 쓰시오. (은유, 환유)

27) 상징적 표현이 화폐·재산과 같이 사회의 지배계급에 의하여 결정된 교환가치라는 주장에 근거하여 성립된 개념은? (문화 자본)

28) 1차 세계대전 말엽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뒤샹 등이 포함된 미술사조는? (다다이즘)

29)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는? (김승옥)

30)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등을 만들었고, 작년 창사 30주년을 맞은 제작사 이름은? (가이낙스)

 

 

3교시 - 작문 (2시간)

송강호, 한류, 윤리 중 한 가지 이상의 주제어를 선택하여 글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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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from 기록 2014. 11. 8. 17:44

 

 

 


오동도 등대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이 멋졌다. 등대 빛이 바다를 수평으로 가로지르고 바닷물은 적당히 출렁거려서, 별은 서울 하늘보다 잘 보여서 좋았다. 나는 개츠비의 초록 불빛을, 이종 남동생은 밤낚시를 이야기했고 스마트폰만 보던 이종 여동생은 오랜만에 먼저 말을 걸어왔다. 분수대가 있는 평지로 내려와 와인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바닷 바람에 떨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2014/0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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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자폐 검사

from 기록 2014. 11. 8. 17:43

 

 

 

2014/01/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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