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78건

  1. 실수 2016.03.30
  2. 행운 2016.03.25
  3. 과거 속에 사는 여자 2016.03.10
  4. 글쓰기의 두려움 2016.02.13
  5. 정치성향 테스트 2016.01.29
  6. 일이 우선 2016.01.23
  7. 재취업 2 2016.01.18
  8. 미문 2016.01.10
  9. 살을 빼자 2016.01.09
  10. 2014년 8월에 쓴 글 2016.01.09
  11. 5시40분 2016.01.08
  12. 불안 2016.01.02
  13. 외할아버지께서 2015.12.25
  14. 단편을 썼다. 2015.12.21
  15. '응팔'에 빠져있다. 2015.12.12
  16. 오늘 한 일들 2015.12.10
  17. 벙개 2015.12.08
  18. 2015.12.02
  19. 생일 8 2015.11.28
  20. 순천에서 2015.11.25

실수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3. 30. 17:54

좋아하는 이에게 메세지를 보낼까 말까 일곱 시간을 고민하다가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다. 일을 하면서 실수에 실수를 연발했다. 밥 한번 먹자는 말을 꺼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바쁘다는 말에 한가해지면 연락달라고 대답해버렸다. 친구 말로는 내가 너무 저자세로 나갔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인연이면 만나게 되고 아니면 멀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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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3. 25. 17:26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불현듯 죽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의 권유대로 종교를 가져볼까 생각했다. 휴대폰에 매일미사 어플을 깔아놓고 며칠 전부터 기도문을 속으로 읊조리며 잠이 들었다.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저께 갑자기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메세지가 오고간 내용은 회사 생활에 대한 한탄이 주를 이루었지만, 연락이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떨렸다. 이참에 세례를 받아볼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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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에 사는 여자를 주제로 소설을 쓰고 있다. 마감을 지키지 못했고, 모임장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글을 써야 한다. 주인공이 왜 과거 속에 살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현재로 돌아오는지 정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 몹시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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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지 않으니 생각의 깊이가 얕아진다. 보름 뒤 글쓰기 모임에서 나의 단편을 합평받게 되는데, 아직 한 글자도 못 썼다. 오늘 합정에 있는 빨간책방 카페에 들러 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를 읽었다. 글쓰기에 대한 부분에서 좋은 글귀가 있어 메모해 둔 문장이 있다. '저자는 당신이 잘 아는 것, 사소한 것, 당신의 실패와 변화에 대해 쓰라고 말한다.' 처음 소설을 쓰면서 아무리 소재가 좋아도 내가 끌리지 않으면 더 이상 문장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잘 아는 것이 무엇일까. 머리를 쓰지 않으며 지내니 사고가 1차원적인 수준에만 머물러 있어 생각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한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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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 테스트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index.html

나의 결과 - http://cyluss.github.io/politicalcompass/result.html?ul=-9.5%2C10&ur=1.5%2C9.5&ll=-16.5%2C-5&lr=0.5%2C-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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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우선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23. 09:33
병원에 들러 상담을 받았다. 의사에게 회사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말을 주고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사는 아직은 일이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당분간은 상대방이 묻는 말에 잘 대답하고 농담을 할 때 잘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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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18. 17:45

잡지사에 재취업했다. 연봉이야 이 쪽 계통이 워낙 박하긴 한데 그래도 이전 직장보다는 높다. 사원은 나와 사장을 포함하여 총 네 명. 취재기자는 나뿐이다. 잡지의 퀄리티는 낮은 편이지만 마감이 끼어 있는 주를 제외하곤 정시에 퇴근할 수 있기에 부업 작가를 생각하고 있는 내게는 좋은 조건이다. 다만 글을 보아줄 사람이 없으니 행여나 글을 대하는 내 태도가 신중치 못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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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문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10. 13:44
문학평론가 신형철씨의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를 읽고 있다. 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덕분에 나는 여전히 한 문장도 두려움 없이 쓰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미망을 오래전에 버린 것처럼,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는 글을 쓰겠다는 허망도 이제는 내려놓고, 그저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삼엄하게 학대하려고 한다.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거니와,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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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자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9. 21:13
오늘 지하철에서 한 아저씨께 자리를 양보 받았다. 몸에 붙는 상의를 입고 있었던 게 화근이다. 살을 빼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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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무섭고 쓸쓸하고 다 싫다. 지금 내 감정. 일을 그만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답답해진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없다. '바보같이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생각하면 치욕스러워 견디기 힘들다. 나에게 잘해주는 이에게 못해주고 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잘 대하려고 전전긍긍 애를 쓸까? (나는 자존감이 낮다.) 이걸 고치고 싶다. 자신감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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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40분

from 카테고리 없음 2016. 1. 8. 17:41
너무 잘 할 생각은 말고 천천히 할 생각을 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항불안제를 처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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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from 기록 2016. 1. 2. 12:03

친척들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 다같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서 나만 스며들지 못한 채 거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실업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까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이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강렬해진 듯 하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슬퍼해줄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내가 일을 그만둔 걸 일부 친척들이 모르고 있는데, 이게 밝혀질까봐 전전긍긍했던 것도 불안을 불러일으킨 요인이겠다. 친구에게 내 증상을 말하니 공황장애 같다고 하더라. 조만간 병원에 들러 의사와 상담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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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께서

from 기록 2015. 12. 25. 00:35

돌아가셨다. 월요일 저녁 10시 30분쯤이라고 들었다. 극장에서 스타워즈를 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한테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가실 줄 몰랐으니 며칠 전에 인사하러 병원에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옷을 갈아입고 장례식장으로 가서 밤을 새고 다음날 문상객들을 맞이했다. 발인부터 매장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며 삶이 허무하다는 걸 느꼈다. (큰이모는 이제 우리 차례라는 말을 했다.) 외할아버지는 오남매를 낳으셨는데, 손자와 손녀들의 친구들까지 문상을 와서 식장이 북적였다. 아무래도 쓸쓸한 것 보다는 사람이 많은 편이 나은 듯 싶다. '내가 죽으면 누가 찾아와줄까?'부터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남은 가족들이 식을 치룬다면 쓸쓸하지는 않겠지'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자꾸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결론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죽음이 무섭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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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을 썼다.

from 카테고리 없음 2015. 12. 21. 17:55

지난번 일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아스퍼거 장애를 앓는 여성과 개념미술가와의 사랑 이야기를 썼다. (남자 주인공을 너무 허세에 찌든 병신같이 그려서 걱정이다.) 오늘은 합평 마감날이다. 급하게 쓰느라 마무리가 어정쩡하고 분량도 짧다. 하지만 내가 끝까지 쓴 첫 소설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글쓰기와 읽기가 무척이나 다르다는 걸 느낀다. 읽기가 난이도 1이라면 글쓰기는 난이도 3, 창작하는 글쓰기는 난이도 8쯤 되는 것 같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새삼 경외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번에 소설을 쓰면서 느낀 건 내가 문장력이 약하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 한 단락이 끝나고 새로운 상황을 이어나가야하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내 경험 뿐. 그런 내 글을 누군가 읽는다고 생각하니 초경 자국을 부모님께 들킨 기분이다. 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은 탓이다. 소설을 계속 쓰려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소설은 경험에서 벗어나 100% 창작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오늘 면접을 보고 왔다. 동네 구청에 딸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업무 담당자를 뽑는 면접이었다. 자기소개를 준비했는데 막상 면접관 앞에서는 버벅이고 말았다.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이라던지 OA를 얼마나 다룰 줄 아는지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사자성어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몇 년도에 열리는지를 물어봐서 당황스러웠다. 정상적인 질문으로는 직장일과 가정일이 겹쳤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 있었다. 어쨌든 자기소개에서부터 어긋났으니 탈락이나 다름없다. 기업이 아니라고 면접을 안일하게 생각했나보다. 반성해야겠다. 글쓰기는 글쓰기고, 이제 직장을 구해야 한다. 글쓰기와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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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안보던 내가 TV에 빠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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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일들

from 기록 2015. 12. 10. 20:04

1. 증명사진, 여권사진 찍기

2. 구청에서 여권 만들기

3. 건강검진 받기

4. 문화누리카드 충전하기

5. 도서관에서 책 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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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개

from 기록 2015. 12. 8. 00:08

글쓰기 모임 사람들과 모임이 끝나고 한 잔 했다. 여행을 다녀온 이 주 동안 글을 하나도 쓰지 못했는데, 모임에 나가 사람들의 작품 이야기를 들으며 자극을 받았다. 시시콜콜 사소한 대화를 나누며 처음으로 모여 술을 마시는데 공통의 관심사가 글쓰기다 보니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였다. 귀갓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엄마가 날더러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가봐요, 라고 대답했다. 오늘부터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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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카테고리 없음 2015. 12. 2. 12:04

헤어진 첫 번째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는 꿈을 꾸었다. 이미 그는 다른 여자와 만나 결혼을 한 상태인데 왜 꿈에 나왔는지... 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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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from 기록 2015. 11. 28. 21:48

오늘이 내 생일이다. 이번 생일은 순천에 있는 막내 이모네 집에서 맞이했다. 서른이 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서른 둘을 앞두고 있다. 달라진 건 크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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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from 카테고리 없음 2015. 11. 25. 20:10

같이 놀러간 이종사촌이 찍어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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